대화록

두 번째 대화록

소개

김민지 → 김민지

프로세스

00. 대화의 단계

00. 대화의 단계_
대화록은 민구홍과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 학부/대학원, 그리고 새로운 질서가 함께하는 프로젝트이다. 대화의 기록은 두 가지로 구성되며, 기록된 결과물은 웹진으로 공유된다. 첫 번째 대화록은 자신이 모르는 사람 중 대화하고픈 사람, 달리 말해 자신을 소개하고픈 사람과 두 번째 대화록은 자기 자신과 이루어진다.

대화를 시작하는 과정, 즉 인터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웹사이트가 자신을 소개하는 데 작동하도록 고안하며 열 가지 대화의 씨앗을 마련하여 상대와 대화를 진행한다. 열 가지 대화의 씨앗은 질문이 될 수도, 답변이 될 수도 있다.

두 번째 대화는 아래의 네 가지 단계를 통해 대화를 진행하고자 한다.
01. 열 가지 씨앗 → 02. 색다른 연결 → 03. 대화의 기록 → 04. 대화를 나눈 후

대화록

두 번째 대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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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프로세스

01. 열 가지 씨앗

01. 열 가지 씨앗_
대화의 씨앗을 마련하여 대화를 나누며 본인에 대해 탐색하고자 한다.

대화록

두 번째 대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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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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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색다른 연결

02. 색다른 연결_
평소에 관심 있게 생각한 사람였기에 브랜드에 대한 그의 생각, 브랜드 디자인 프로세스, 프로젝트 진행 노하우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었으며, 그가 생각하는 방향성에 대해 탐색하고자 대화를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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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대화의 기록

MJ.0
본인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MJ.0
김민지.
어린 시절부터 브랜드라는 것에 욕망을 가졌고, 커서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했다. 실기를 하지 않았지만 우연한 기회로 국립한경대학교(HKNU)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하여 드로잉, 타이포그래피, 그래픽디자인, 디지털퍼블리싱(코딩), 사진, C4D, BX 등 다양한 시각 언어를 실험했다. 학부 졸업 후 BX/BI, 공간을 고려한 브랜드와 소비자의 이론적 관계성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 대학원에 입학했다. 현재는 AutoCAD, SketchUp, 새로운 질서 등 색다른 방식으로 시각 언어를 실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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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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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MJ.1
처음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다양한 영역 중 특히 브랜드 경험 디자인을 업으로 삼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MJ.1
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사보는 것을 좋아했다. 상품을 구매하면 쇼핑백, 태그라인, 리플렛, 패키지 등을 수집하면서 상품의 전체적인 구성을 경험해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상품을 제외한 파라텍스트 요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마음에 드는 것은 수집했다. 자연스럽게 각 브랜드의 마이크로한 차별점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사를 핑계로 많이 보냈지만, 어렸을 때 수집한 것 중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본인은 입시를 하지 않았기에 디자인과에 진학하는 것에 걱정이 많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브랜딩에 막연한 욕망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디자이너는 꽤나 매력적이었다. 이후 브랜드에 대한 욕망을 인지하고 깊게 들여다보니 브랜드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일을 반드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욕망은 아주 유치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High School Musical의 Sharpay Evans를 보면서 브랜드에 대한 욕망이 커졌고 Abercromibe & Fitch, Hollister의 Fierce, So Cal 향기 마케팅을 접하면서 브랜드 디자인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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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

MJ.2
가장 좋아하는 또는 애정하는 브랜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MJ.2
사용자로서 좋아하는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좋아하는 브랜드, 이유 없이 좋아하는 브랜드 다양한 편이다. 본인이 느끼기에 진짜 좋아하는 브랜드가 많은 편이다. 정말 사랑하는 애들은 수집도 한다. 한때는 좋아하는 브랜드가 너무 많아 네이밍 순으로 A-Z까지 정리하여 작은 책을 만들까도 고민했었다. 말하고 보니 이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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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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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

MJ.3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떠한 프로세스로 확장하는지 궁금하다.


MJ.3
프로젝트마다 성격이 모두 다르기에 하나의 프로세스로만 진행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테이스팅이라는 방식은 지키려 하는 편이다. 테이스팅이란 소믈리에가 와인을 테이스팅하듯 프로젝트의 주제, 배경 등에 대해 본인만의 시각, 후각, 미각을 통해 분석하여 느낀 점을 명확한 언어로 표현하고 판단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감각을 통해 얻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만의 문체를 먼저 세팅하여 설계한다.


대학 시절 Prof. 김나무의 수업에서 테이스팅 기법을 통해 비주얼 네러티브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배웠다. 4학년 지도받을 때는 이 논문을 참고하기도 했다. 디자인은 결국엔 표현이기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본인이 처음 접했던 방식이었고 잘 맞았고 논리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아웃풋이 나오는 시스템이라 생각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주어진 문제를 바라볼 때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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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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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

MJ.4
본인의 작업 중 제일 만족스러웠던 작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MJ.4
제일 만족스러웠던 작업이라는 표현이 부담되지만 어쨌든 본인은 HYPER-CODE 작품을 선정하고 싶다. 이는 21년도 졸업 작품으로 비주얼 네러티브를 그래픽 시스템으로 연결하여 시도한 첫 프로젝트여서 기억에 남는다. 프로젝트를 통해 리서치, 커뮤니케이션, 비주얼 그래픽,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을 연습할 수 있었다. 나아가서는 디자인이라는 것이 단순히 시각화를 위한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언어적 도구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계의 과정이라 느꼈다.


HYPER-CODE는 현대인의 가치소비와 기호가치에 대해 탐구한 비주얼 내러티브 프로젝트이다.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이론 (시뮬라크르의 동사적 의미)을 토대로 현대 소비사회 속 상품의 본질보다 기호를 우선시하여 소비하는 기호 소비에 대한 과정의 경험을 설계했다. 각 브랜드를 은유하는 환상 이미지를 테이스팅한 후 컬러 바코드라는 프로젝트의 전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 기호들로 구성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떤 기호들을 소비하는지 의문을 던진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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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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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MJ.5
공간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간을 좋아하는 이유와 공간에서 무엇을 보려 하는지 궁금하다.


MJ.5
개인적으로 브랜드는 하나의 문화라 생각한다. 브랜드 경험이라는 것은 결국 본인이 가진 ‘자기다움’을 다양한 매체와 오감을 통한 경험으로 녹여냄으로써 색다른 문화를 제공하는 과정인 것 같다. 공간은 브랜드와 사용자의 접촉점으로서 다감각을 통해 통합 브랜드 문화를 전달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경험을 디테일하게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한다. 다감각(시각, 청각, 후각 등)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간에 흥미가 생긴 것 같다.

평소 관심 있는 공간을 방문하면 실제 물성으로 만져보면서 경험 프로세스를 체험해보는 것을 좋아한다. 경험 프로세스라 함은 공간의 분위기, 동선, 조각(향, 음악, 영수증, 명함, 책자 등)을 의미한다. 돌아다니면서 보고, 만지고, 사용하고, 경험하면서 나만의 인사이트를 확장하는 것이 재미있다. 이렇게 감각을 통해 확립한 인사이트는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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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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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

MJ.6
최종 완성된 결과물의 작업 파일들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다.


MJ.6
우선 프로젝트의 카테고리, 제작 일자에 따라 크게 나누는 편이다. 각 프로젝트 폴더에는 1) 공유 파일 2) 작업 중인 파일 3) 최종 100% 데이터 파일로 나누며 하위 폴더에는 디벨롭 과정을 기록한다. 파일명은 주로 아라비아숫자와 로마자를 조합하여 간결하게 부여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파인더에서 아이콘, 목록, 갤러리 보기 양식을 싫어한다. 특히 아이콘 정리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본인의 취향일 뿐이다.) 선호하는 보기 양식은 계층 정리이며, 하단 바에 폴더의 경로 막대를 보이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


+ gimminji?

어쩌다 사용자 이름이 gimminji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터미널을 사용하다가 사용자의 이름이 kim이 아닌 gim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거슬렸지만 그냥 그럭저럭 gimminji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고쳐야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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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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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

MJ.7
디자이너로서 어떻게 리서치를 하는지? 본인만의 리서치 방법이 궁금하다.


MJ.7
본인이 리서치를 하는 영역, 알고자 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은 문헌, 자료,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별하지 않고 리서치하는 편이다. 표면적인 것들을 한번 러프하게 훑은 후 핵심이 되는 것들은 좀 더 깊이 들어가서 디깅한다. 여러 자료를 살펴보면서 새로운 탭에서 열기. 를 눌러 몇천 개의 탭으로 늘려나가는 편인데, 그것들을 다 봐야 그것에 대한 리서치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는 리서치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다시 정리한다.


학부 시절 이러한 방식으로 리서치를 접했다.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그 다음 주에는 교수님 대신 본인이 수업을 맡아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방식이 익숙해져 리서치를 한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수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게 하려 한다. 이렇게 하면 리서치가 리서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만의 것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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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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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프로세스

08/10

MJ.8
일과 휴식의 경계를 정확하게 나누기는 어렵지만, 본인만의 일과 휴식의 경계를 밸런스 있게 조절하는 팁이 있는지 궁금하다.


MJ.8
본인은 일과 휴식의 경계를 명확하게 나누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해서 집중하는 시간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그저 일을 하는 것이 노는 것이 되고 또 노는 것이 일이 되는 이러한 선순환을 추구하는 것이다. 물론 두 영역의 경계가 분명하여 정확하게 맺고 끊음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성격상 그렇게 명확하게 끊지는 못하는 것 같다. 쉬는 중에도 계속 일, 과제를 생각하는 성격인지라 이러한 특성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하고자 함이었다.


예전에는 너무 일에 몰두한 나머지 모든 것을 내채고 쉼이 없는 삶을 살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비효율적인 방법이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복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일이라는 것이 나의 놀이가 되고 또 노는 것이 나의 일이 되는 방향성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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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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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MJ.9
본인이 원하는 방향성,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MJ.9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하게 하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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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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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MJ.10
본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MJ.10
꾸준하게. 용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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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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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대화를 나눈 후

04. 대화를 나눈 후_
대화록 프로젝트 수업의 우연한 기회를 통해 본인과 대화를 나눴다. 본인을 대상으로 대화의 씨앗을 마련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대화를 준비하면서 콘텐츠를 기획, 생산, 퍼블리싱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재밌었다.